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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충제 성분이 코로나 특효?…“검증 안돼 복용 위험”
2020-04-06 19:49 뉴스A

구충제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48시간 안에 없앴다는 연구가 호주에서 나왔습니다.

귀가 솔깃한 소식인데, 우리 방역당국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얘기라고 경고합니다.

이상연 기잡니다.

[리포트]

호주 모니쉬 대학의 연구진이 게재한 논문입니다.

세포 배양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이버멕틴이라는 구충제 성분을 투여하자, 24시간 뒤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이 줄어들었고, 48시간 안에는 전부 사라졌다는 실험결과를 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보건당국은 효과가 검증된 게 아니라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부작용에 대한 안전성, 유효성에 대한 게 충분히 검증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임상에 적용하는 것은 굉장히 무리가 있고 한계가 있다…."

국내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세포단계에서의 연구 결과일 뿐 실제로 환자 치료까지 성공할 확률은 낮다"며 "구충제 이외의 용도로 복용하는 건 위험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버멕틴은 미국 식품의약청에서 승인한 구충제로 안전성이 입증됐지만 국내에선 판매 신청이 없어 유통되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 환자 치료에 사용하기 위해선 적지않은 시간도 필요합니다.

[양진영 /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일반적으로 구충제의 경우 흡수율이 낮으므로 치료제로 개발되기 위해서는 임상시험 등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세계적으로 여러 기존 약물들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연구되고 있는 상황.

일본은 신종플루 치료제인 '아비간'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지만 우리 보건당국은 입증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약물 치료 권고안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상연입니다.
love82@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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