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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의 뒷북 긴급사태 선언…‘도쿄탈출’ 움직임 확산
2020-04-07 19:43 뉴스A

일본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5천 명에 육박하면서 아베 총리가 오늘 긴급사태를 선언했지만 이미 늦었다는 비판 여론이 높습니다.

확진자가 몰려있는 수도 도쿄를 탈출해 지방으로 빠져나가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는데요.

도쿄 김범석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일본 도쿄의 대표 관광지.

코로나19 여파로 손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스즈키 노리코 / 직원]
"진정되길 기다릴 수밖에 없죠. 다들 똑같은 처지라서요."

실제 코로나19 확진자가 5천 명에 육박하자 아베 총리는 긴급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선포 지역은 도쿄와 오사카 등 7곳으로, 오늘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적용됩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자체장은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과 술집 등의 영업중단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아베 총리는 경제 대책도 내놨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과거에 없던 거대한 규모로, 국내총생산의 20%에 달하는 1214조 원 규모의 경제 대책을 실시합니다."

수입 감소 가정과 중소 사업자에 67조 원 현금 지급 등이 주요 내용입니다.

하지만 아베 정부가 '아베노믹스' 파탄을 우려해 경제 대책 마련에 치중하면서 감염 확산을 막을 적기를 놓쳤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고이케 유리코 / 도쿄도지사]
"올림픽 (연기) 등과 관계가 있다는 논의가 일어나고 있을지 모르지만 전혀 관계없어요."

의료 관계자들도 완전한 외출 금지 등 강력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자키 하루오 / 도쿄도의사회장]
"여기서 제대로 된 대책을 안 세우면 스페인, 뉴욕처럼 될 수도 있습니다."

[김범석 특파원]
"도쿄에선 지방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도쿄탈출’이라는 단어가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지방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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