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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 붕괴’ 복구에 최소 4~5개월…피해 수백억 원
2020-04-07 20:04 뉴스A

어제 부산에서 대형 컨테이너 선박과 크레인이 부딪힌 사고의 여파가 큽니다.

컨테이너를 나르는 크레인들이 크게 부서져서 피해액이 수백억 원에 달합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항구에 입항하던 컨테이너 선박이 크레인과 부딪히고, 크레인이 엿가락처럼 힘없이 쓰러집니다.

중국을 출발해 부산신항으로 들어오던 15만 톤급 컨테이너 선박이, 5층 높이 대형 크레인과 충돌하는 사고가 난지 하루가 지났지만, 현장엔 당시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배영진 기자]
사고가 난 선석은 운영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피해가 크다 보니 복구가 언제 될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선박 하역작업을 담당하는 크레인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사고 선석에 설치된 크레인 5기 중 1기는 완전히 부서졌고.

또다른 1기도 교체해야 할 정도로 훼손된 상태입니다.

크레인 1기를 설치하는데 1백억 원이 넘는 데다 선석 운영이 한동안 중단되면서 손해는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 신항 관계자]
"수리하는 데까지는 최소한 3개월 이상은 걸릴 거 같고요. 정상화되기까지는 4~5개월은 걸릴 거 같습니다.“

선장은 당시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경은 선박이 접안 과정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했고, 특히 사고 직전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온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은 연기는 선박이 급하게 후진을 시도할 때 나오는 현상이라는 겁니다.

[해경 관계자]
"배가 전진타력(탄력에 의해 직진하는 힘)이 제어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제어하려면 후진을 넣어야 할 거 아닙니까."

해경은 조만간 도선사와 선박 선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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