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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워셔액 공장서 ‘가짜 손 소독제’…물 섞은 엉터리
2020-04-09 19:47 뉴스A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마스크와 함께 생활 필수품이 된 것이 있죠.

손 소독제인데요,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악용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소독 효과도 없는 가짜 손 소독제를 대량 유통했습니다.

이지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 유리를 닦는 용도로 쓰이는 워셔액 제조공장입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이 공장에선 워셔액을 만들 때 쓰던 장비와 재료로 손 소독제를 만들어 팔았습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2톤 제조하는데 에탄올이 600리터 들어가면 에탄올 함량은 30% 미만이겠네요? (네)"

식약처 기준에는 에탄올 함량이 55%~70%여야 소독효과가 있다고 돼 있지만, 기준에 못 미치는 가짜 손 소독제입니다.

지난 2월부터 이 공장에서 만들어 판 가짜 손소독제는 8만 병, 시가로 4억 5천 만에 달합니다.

[이지운 기자]
"이 가짜 손소독제 제품은 알코올 대신 물을 섞어 알코올 농도가 기준치의 1/3 수준인데요. 정상 제품에서 맡을 수 있는 알코올 냄새도 거의 나지 않습니다."

서울시가 시중에 판매 중인 손소독제의 성분을 검사한 결과 18개 제품 중 7개가 함량 미달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시필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보건의약수사팀장]
"가짜 손 소독제가 56만 병, 금액으로는 33억 원 정도 판매됐습니다."

서울시는 가짜 손소독제를 만들어 판 업체 7곳을 적발하고, 이중 3곳을 검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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