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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엘리베이터에 ‘항균 필름’, 효과 있을까?
2020-04-09 19:49 뉴스A

사실만 짚어드리는 팩트맨입니다.

코로나19 감염 걱정에, 요즘 엘리베이터 버튼에 구리 항균 필름이라는 걸 많이 붙이죠.

효과가 정말 있는지 관리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스튜디오로 이동해 따져보겠습니다.

시청자 제보에 따르면 구청에서 항균 필름을 나눠주며 "소독제로는 닦지 말라고" 했다는데, 그 이유는 뭘까요?

그래서 제조업체 측에 물어봤는데요.

"구리 성분의 필름을 소독제로 닦으면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항균 필름을 소독하려고, 소독제를 뿌리면 환기가 잘 안 되는 엘리베이터 특성상 호흡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도 버튼이나 손잡이는 일회용 천이나 수건으로 닦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서 하나 더 '구리 성분 항균필름'이 정말 코로나19 바이러스 항균 효과가 있는지 궁금하다는 문의도 많은데요.

일단 구리판 자체로 볼 때 항균력이 있다는 연구 결과는 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플라스틱에서는 72시간 스테인리스에서는 48시간, 구리에서는 4시간이면 사라졌는데요.



하지만 항균 필름은 구리판째 붙이는 게 아니라 구리 이온 성분 등으로 만든 건데, 함유량도 제각각이고, 코로나19에 대한 구리 이온 성분 필름의 효과를 두고는 과학적 검증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이덕환 /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
"(구리가) 세균에 대해서 약간의 저항을 가지고 있는 건 알려졌지만, 구리 이온이 똑같은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주장은 할 수가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손잡이나 버튼을 만진 직후 손을 깨끗이 씻는 개인 위생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사안 팩트맨에 제보 부탁드립니다.

이상 팩트맨이었습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장태민, 전성철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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