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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몰리는 ‘유사주점’…“유흥업소만 영업 제한” 분통
2020-04-10 19:29 사회

서울 야간 유흥주점 영업을 막았더니, 근처 일반음식점 유사주점에 손님들이 북적였습니다.

이유림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심야 영업 중인 유흥업소에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사실상 영업을 제한한다는 서울시의 공문을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서울 마포구청 공무원]
"유흥시설 집합금지명령 때문에 시설에 대한 영업을 하시면 안 되고요."

업주는 유사주점들에 대한 단속에는 손을 놓은 채 유흥업소만 영업을 제한하냐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유흥업소 업주]
"다 같이 이러면 이해를 해요 저희도. 일반음식점이란 타이틀 가지고 (장사)했던 가게들은…"

단속반이 떠난 뒤에도 현장을 살펴봤습니다.

클럽 등 유흥업소가 문을 닫자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된 주점 앞에는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업소 관계자]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저희도 (손님이) 조금 몰려요. 그리고 ○○포차 그리고 여기 건물 2층에 있는 ○○도…"

유흥업소 분위기인 또다른 주점도 손님으로 가득합니다.

[유사주점 고객]
"한 달 정도 기다리다가 아 이제 (코로나 19) 괜찮구나!"

외국인들이 많이 모이는 주점 역시 방역 지침이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 모여 술과 게임을 즐기지만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현장음]
"(마스크 왜 안 썼어요?) 와서 쓰려고 했는데 술 마시고 싶어서. 이게 편하니까"

서울시는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된 업소들에 대해 영업 제한 등의 조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유림 / 기자]
"대신 서울시는 외식 자영업자 단체 등을 통해 영업 과정에서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유림입니다."

reason@donga.com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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