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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 중 ‘펑’ 폭발음 들렸다…쓰레기매립장 가스 유출?
2020-04-10 19:54 사회

어제 작업자 3명이 숨진 부산 하수도 공사 현장 사고 속보입니다.

목격자들은 사고 당시 폭발음이 들렸다고 진술했고, 숨진 작업자의 얼굴엔 화상 흔적이 있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 과학수사대가 곳곳을 주의깊게 살핍니다.

어제, 중국동포인 근로자 3명이 하수도 공사를 하다 질식해 숨진 곳입니다.

인근에 있던 관계자들은 사고 당시 하수도 안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철근을 없애려고 용접기로 절단하러 A씨가 들어갔는데 조금 있다가 펑 폭발음이 들려서…."

하수관 안에 있던 작업자가 용접을 하다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폭발음을 듣고 동료 한명이 다가갔지만 쓰러졌고 하수관 밖에 있던 또다른 동료도 안으로 들어갔다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용접을 했던 작업자의 얼굴에는 화상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또 사고가 난 하수도 공사현장은 쓰레기매립장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쓰레기가 썩으면서 유독가스가 발생해 용접 불꽃에 폭발했을 가능성을 두고 조사 중입니다.

하수관 내부에선 기준치의 20배 정도인 일산화탄소가 측정됐는데 사고와 연관성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하수도 공사현장 소장]
"산소 농도 체크도 했고 했으면 문제가 없었으니까 문제가 있으면 분명히 저한테 얘기를 해요."

경찰은 현장 조사와 함께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또 시공사 등이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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