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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민주당 압승 전망에 황교안 큰절 / 민주당이 다시 소환한 박근혜
2020-04-10 20:07 정치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재명 기자, 선거 막판이 되니 여지 없이 각종 판세를 분석한 지라시라는 정보지가 돌아요. 오늘도 여의도가 발칵 뒤집혔죠?

오늘 두 종류의 지라시가 돌았는데, 하나는 미래통합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발이었고, 또 하나는 더불어민주당 자체 분석 결과로 돼 있었습니다.

Q. 하나는 통합당 거고, 또 하나는 민주당 거네요. 결과가 정반대로 나왔겠네요.

그랬다면 충격이 덜 했을 텐데, 둘 다 민주당이 압승할 거란 전망을 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심지어 통합당은 이 전망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이진복 / 미래통합당 총괄선대본부장]
수도권 민심이 움직이는 것 같지 않아서 저희가 굉장히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목표가 130석이라고 이야기를 드렸는데요, 과연 130석을 할 수 있겠냐는 걱정을… 

Q.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오늘 길 한복판에서 큰절을 했던데, 그만큼 절박한 거겠죠?

그렇습니다. 신발까지 벗고 오랫동안 절을 했는데, 다만 황교안 대표, 통합당에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황교안 /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구 후보]
종로를 위해서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 엎드려 부탁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여론조사는 못 믿어?)

그것을 마지막 발악이라고 해요. 닷새 동안 (여론)몰이를 해서 그게 정말 적폐죠. 우리도 얼마든지 지지율을 조작할 수 있어요. 

Q. 사실 총선 여론조사는 부정확한 적이 많긴 했어요. 지라시라는 것도 출처가 불분명한 소문인 경우도 있고요.

맞습니다. 2012년 대선 때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투표 마감을 3, 4시간 앞두고 출구조사에서 문재인 후보가 앞선다, 이런 지라시가 돌았습니다. 그때부터 박근혜 후보 지지자들이 대거 투표장으로 몰렸다는 건데, 물론 수치적으로 확인된 내용은 아닙니다.

어쨌든 어느 쪽이 이긴다는 내용이 실제 그 결과로 이어질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이해찬 대표, 하루 만에 이렇게 태도를 바꿨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는)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이 되고,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과반수를 넘겨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어갈 수 있는 승기를 잡았습니다.

(오늘은) 안정적인 제1당이 되려면 아직 2% 부족합니다. 박빙인 지역이 아주 많습니다. 여러분들이 좀 더 나와 도와주시고 투표해 주시기를… 

선거 당일까지 여러 지라시가 나돌 텐데, 표심을 왜곡하는 가짜뉴스라면 엄격히 단속해야 할 겁니다.



Q. 네, 소중한 한 표니 지라시보다는 선거 공보물을 더 유심히 보셨으면 합니다. 다음 주제 넘어가볼게요. 여권 지지자들이 SNS에서 같은 내용의 홍보물을 퍼뜨리고 있다고요. 어떤 내용입니까?

화면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우리의 미래, 누구에게 맡기시겠습니까?' 이런 제목인데 왼쪽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전 총리, 그리고 민주당 후보가 있죠.

오른쪽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황교안 대표, 그리고 통합당 후보가 있습니다.

각 지역구마다 이런 똑같은 홍보물을 만들어 SNS를 통해 퍼뜨리고 있는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민주당 후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이걸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Q. 이낙연 전 총리와 황교안 대표를 비교하는 건 그렇다 쳐도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소환하는 건 의도가 있어 보이네요.

야당의 정권심판론을 무력화하려는 나름의 전략일 텐데, 이미 정치적 심판을 받은 전직 대통령을 소환하는 건 총선의 의미를 왜곡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Q. 이 홍보물의 패러디도 있다면서요?

탈북자 출신인 태구민 통합당 후보 앞에는 김일성, 김정일 사진을 넣어 흑색선전을 벌이는가 하면 아빠 찬스 논란을 일으켰던
문석균 무소속 후보 앞에는 문희상 의장과 함께 보시는 것처럼 해놓았습니다.

Q. 통합당 후보들도 맞대응을 하고 있다죠?

통합당 일부 후보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전 총리 사진 대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의 사진을 넣어서 역으로 이 홍보물을 활용하기도 하더군요.

민주당의 홍보물을 보면서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역의 대표를 뽑는 건데, 다른 사람의 인기에 기대야 하는 건가.

오늘의 한 마디는 이렇게 정했습니다.



'누가 우리의 미래를 책임진단 말입니까.'

네, 지금은 대통령 뽑는 자리 아니고 우리 지역 일꾼, 나라 살림 챙기고 감시하는 의원 뽑는 선거입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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