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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 서는 ‘타다’…마지막 운행 앞둔 운전기사 만나보니
2020-04-10 20:17 경제

오늘이 타다 운행 마지막 날이라는 사실 아셨습니까?

타다 급지법 통과로 오늘부터 일자리를 잃게 된 운전기사들을 조현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11인승 승합차 호출서비스 '타다 베이직'이 오늘을 끝으로 운행을 중단합니다.

지난 1년 6개월 간 쾌적한 이동 환경에 승차 거부가 없는 서비스로 인기를 모아 왔는데요.

제가 직접 타다를 타서 마지막 운행을 앞둔 운전기사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1년 2개월 동안 타다 승합차를 운전해온 주광석 씨.

[현장음]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매일 10시간 가까이 운전을 하며 지친 날도 많았지만 따뜻한 고객들 덕분에 힘이 났습니다.

[주광석 / 타다 운전기사]
"연세가 있으신 (어르신들을) 목적지에 모셔다 드리면서 부모님 뵙는 듯한 행복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내일부턴 이 일을 할 수 없어 앞이 캄캄합니다.

[주광석 / 타다 운전기사]
"가정 경제도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겠죠. 이력서 많이 넣고 있는데 연락오는 곳은 없습니다."

타다는 출시 1년여 만에 가입자 170만 명을 끌어모으며 급성장했지만 지난달 택시기사들의 반발을 의식한 국회가 일명 '타다 금지법'을 통과시키면서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법은 내년 10월 시행되지만 그 전에 사업을 정리하는 겁니다.

직원들은 희망퇴직을 신청하고 있습니다. 월 급여 3개월분을 받는 조건입니다.

타다의 상징이었던 승합차 1500대는 중고 시장에 풀릴 예정입니다.

대표적 신사업으로 꼽히던 타다는 도로에서 사라지게 됐습니다.

"그동안 타다를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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