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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군인 2천 명 긴급 대피…밤새 뜬 눈으로
2020-05-02 10:29 사회

이렇게 삽시간에 번진 불로 주민과 군인들은 인근 초등학교,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했는데요.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질문1]남영주 기자, 어젯밤 급히 대피했던 주민들과 군인들은 아직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건가요?

[기사내용]
네, 저는 주민들이 가장 많이 대피해 있던 고성 천진초등학교에 나와 있습니다.

날이 밝고 산불 확산이 주춤해 지자 이곳에 머물던 주민들은 아침식사를 한뒤 현재 대부분 집으로 돌아간 상태입니다.

고성 주민 300여 명은 산불이 확산되자 어젯밤 8시 반부터 대피를 시작했습니다.

천진초등학교에 모인 주민들은 체육관 바닥에 비닐을 깔고 은색 돗자리를 펼친 뒤 몸을 뉘었는데요.

하지만 주민 대부분이 급하게 몸만 피한 상황인데다 산불 걱정에 밤새 뜬눈으로 보냈습니다.

[김영진 / 강원 고성]
"슬리퍼만 신고 왔지, 바쁘지 그냥. 집사람이 가자고 볶고 이장님이 쫓아와서…"

[김철수 / 강원 고성]
"걱정 많죠. 평생 이뤄 놓은 재산인데, 몇 시간 내에 잿더미가 된다고 생각해보면 끔찍하죠."

산불이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번지면서 주민, 군인 등 모두 2천2백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민가 3채가 불에 탔지만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육군 22사단 군인 1천 800여 명도 새벽 1시쯤 걸어서 대피를 시작했는데요.

고성종합체육관, 속초종합운동장, 경동대학교로 나눠 머물렀습니다.

지금까지 고성 산불 대피소 현장에서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남영주 기자 dragonball@donga.com
영상취재: 박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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