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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했던 밤샘 진화…탄약고 방어선 구축 진땀
2020-05-02 10:31 사회

앞서 보신 것처럼 강원도 고성지역에는 군부대가 많은데요.

밤새 번지는 산불로 부대안에 있는 무기고, 탄약고를 지키기 위한 사투가 벌어졌습니다.

이번에는 22사단 부대 인근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우현기 기자, 상황이 긴박했을 거 같은데, 지금 상황은 어떴습니까?

[기사내용]
네 저는 고성 학야리에 있는 군부대 인근에 나와 있습니다.

처음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주택에서 부대는 2km 남짓 떨어져 있습니다.

이곳도 현재는 불길이 거의 잡혀서, 지상 진화대원들을 중심으로 잔불을 정리 중인데요.

하지만 산불이 급속히 번진 어젯밤과 새벽에는 부대안 탄약고 등을 지키려 밤새 사투를 벌였습니다.

탄약고를 둘러싸고 연신 물을 뿌리고 나무를 자르는 등 저지선 구축에 나섰지만 최대 순간 초속 18미터의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에 애를 먹었습니다.

[김연수 /고성소방서 간성119안전센터장]
"탄약고 연소되지 않게끔 저희가 방어하고 있는데 저희들도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바람이 불고 있어서…"

탄약고로 불이 번지는 걸 막기 위해 군은 일시적으로 소방인력들을 들어올 수 있도록 개방하기도 했는데요.

부대에는 최소 인력만 남긴 채 대부분의 장병들은 부대를 빠져나와 대피했습니다.

날이 밖자 고성 이외의 지역에서 온 장병들까지 투입돼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군 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풍에 불티가 수십미터를 날아가면서 저지선을 뛰어넘어 옮겨붙기도 했는데요.

[박준호 / 산림항공본부 주무관]
"(불씨가) 날아가서 새로 붙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람이 너무 강하다보니까…물 같은 게 제때 공급이 안되니까 (진화에) 조금 힘든 부분이 있어요."

주민들이 사는 마을 주변으로 물대포를 연신 쏘면서 불이 붙지 않도록 대비하기도 했습니다.

전국 동원령이 내려지면서 각지에서 달려온 소방대원들도 않도록 곳곳에서 방어선을 구축하고 밤새 진화에 나섰습니다.

5천 명에 가까운 인원과 소방차 등 천대의 소방장비가 밤샘 사투를 벌이면서 이제 큰 불길은 잡혔습니다.

하지만 오후들어 다시 강풍이 불 수도 있어 산불이 되살아날 가능성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고성 학야리 화재 현장에서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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