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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신음’ 음식점에 소화기 난동…주말 장사 망쳐
2020-05-11 19:46 뉴스A

한참 장사 중인 식당에서 손님이 갑자기 소화기를 뿌려댔습니다.

불이 난 것도 아니라는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우현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식당 출입문 앞을 서성이던 남성이 갑자기 구석에 놓인 소화기로 다가갑니다.

소화기를 집어들고 안전핀을 뽑더니 담배를 피우고 있는 남성들에게 마구 뿌려댑니다.

하얀색 소화기 분말이 사방으로 퍼지면서 남성들의 옷을 하얗게 뒤덮었고, 식당 종업원은 코를 막고 급히 뛰쳐나와 유리문을 닫습니다.

40대 남성이 함께 술을 마시던 일행에게 소화기를 분사하고 달아난 건 그제 밤 10시 쯤.

일행 중 한 명이 석쇠를 집어던져 자신의 옷에 음식이 튄 것에 격분해 벌인 행동으로 전해졌습니다.

식당은 준비해 둔 식재료들이 소화 분말에 뒤덮이면서 주말 장사를 접어야 했습니다.

[이선형 / ○○곱창 관계자]
"코로나가 터져가지고 매출이 많이 급격히 줄어든 상황인데 토요일날 있었던 소화기 사건으로 인해서 매출이 반의 반으로 줄어들어서…"

식당 맞은편 노래방도 영업을 망친 건 마찬가지.

[인근 노래방 관계자]
"(소화기 분말이) 다 날아가지고 (노래방에) 들어갔으니까, 우리도 그래서 장사하다가 그냥 문 닫고 들어왔다고"

경찰은 소화기를 뿌린 남성을 업무방해와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사건 발생 이틀 만인 오늘 소환조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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