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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윤미향 ‘10분 만남’…“용서를 한 적은 없다”
2020-05-20 19:28 사회

이 문제를 이번에 처음 제기한 이용수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어젯밤 윤미향 당선자가 찾아가 만났습니다.

단 10분 만났다는데, 윤 당선인은 사죄를 했고 이 할머니는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집니다.

어떤 상황이었는지 배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용수 할머니와 윤미향 당선자가 만난 건 어제 저녁 8시 50분쯤입니다.

측근 몇명만 참석한 채 대구 중구의 호텔에서 만났는데, 이 할머니와 윤 당선자는 10분 정도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을 제기한 뒤 두 사람이 만난 건 처음입니다.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지난 7일)]
"그 돈을 쓰는 데가 없습니다. 이것을 전부 할머니들에게 쓰는 게 아니고 도대체 어디에 쓰는지. 쓴 적이 없습니다."

이 할머니는 수요집회에서 모금한 성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알 수 없다며 30년 가까이 함께 한 집회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후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4차례 대구를 찾은 윤 당선자는 어제 성사된 만남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의기억연대 운영과정에서 빚어진 소통 부재 문제를 비롯해 양측의 갈등 해소 방향에 대한 얘기가 오갔지만, 이 할머니 측은
"윤 당선자가 한번 안아달라고 해 안아주긴 했다"면서도 "용서를 한 적은 없다" "법에서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조만간 열릴 기자회견에 참석하라고는 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오는 25일 대구에서 정의기억연대 관련 의혹에 대한 소회를 밝힐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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