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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단속 재개했지만 혼선 여전…손 소독제 냄새에 ‘삐’
2020-05-20 20:11 사회

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음주운전 단속이 뜸했죠.

경찰이 일제단속을 실시했습니다.

입김을 부는대신 차 안 알콜 성분을 감지하는데, 손 소독제 때문에 혼선도 있었습니다.

남영주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시작된 음주운전 단속.

경찰관이 감지기가 달린 긴 막대기를 운전석 창문으로 밀어 넣는데, 운전자는 평소 단속 때와 달리 입김을 불 필요가 없습니다.

[단속 경찰관]
"알코올 감지기거든요. 불지 말고 가만히 계시면 돼요. 혹시 목적지가 어디세요?"

차량 안 공기 중 알코올 성분만 감지해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하는 비접촉식 감지기를 이용한 겁니다.

지난달 경찰이 자체 개발했는데, 단속 과정에서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덜 수 있습니다.

[남영주 기자]
"비접촉식 감지기에서 알코올 반응이 감지되면 기존 감지기로 2차 측정을 합니다. 

차량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른 알코올 반응에 의한 오류를 줄이는 겁니다."

현장에선 알코올 성분이 든 손 소독제를 이용한 운전자가 1차 음주 단속에 적발되는 혼선도 있었습니다.

[현장음]
"21시 43분 알코올 측정되지 않았습니다. (내가 아까 그랬잖아. 손 소독제 바르고 그랬더니…)"

뒷좌석에 앉은 사람이 손 소독제를 바르거나, 운전자가 알코올 성분이 든 물티슈나 구강청결제를 이용해도 감지기가 반응합니다.

[현장음]
"삐"

경찰은 이런 혼선을 막으려고 비접촉 감지기에, 일반 감지기와 음주 측정기를 이용한 기존의 방식을 더해 3단계로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또 전국 경찰서에 비접촉 감지기를 보급해 일제 음주단속을 재개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dragonball@donga.com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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