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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순위 3가구 청약에 26만 명 몰렸다
2020-05-21 11:47 경제

■ 방송 : 채널A 뉴스A LIVE (10:50~12:00)
■ 방송일 : 2020년 5월 21일 (목요일)
■ 진행 : 송찬욱 앵커
■ 출연 : 정철진 경제평론가

[송찬욱 앵커]
‘21만 대 1’, 통상적으로 경쟁률 같은 데에 쓰이는 표현인 것 같은데요. 저는 평생 처음 보는 경쟁률입니다. 무슨 경쟁률인가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청약 경쟁률, 정확히는 아파트 청약경쟁률입니다.

[송찬욱]
무슨 아파트인데 21만 대 1이라는 숫자가 나오나요?

[정철진]
서울 성수동 뚝섬 근처에 있는 아크로서울포레스트라는, 12월에 입주하게 될 것 같은데요. 무순위 청약 물량 세 가구가 나왔습니다. 전용 97m², 159m², 198m²인데요. 전용 97m²이 21만 대 1이거든요. 청약이라는 제도가 박정희 정부 때 너무 뜨거워지면서 시작이 됐는데요. 청약이라는 시장 이후로 21만 대 1이 사상 최고입니다.

[송찬욱]
그런데 저 집이 엄청 싸요? 아니면 무지하게 좋아요? 어떻게 21만 명이나 저걸 신청하는 거죠?

[정철진]
사연이 있습니다. 앞서 무순위 청약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아파트가 다 지어졌는데 미분양 되었거나 미계약이 됐을 때 시행사와 시공사가 자율적으로 저렇게 순위 없이 무순위 청약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실제 분양은 2017년에 했었는데 이런 저런 오류가 나서 부적격인데도 1순위 청약에 넣으면서 당첨 자체가 무효가 된 물건이 3개 나온 겁니다. 저 세 개를 찾아보니 97m², 38~39평 정도 될 텐데, 17억 4천 1백만 원입니다. 이것도 엄청 비싸다고 하실 수 있잖아요. 그런데 바로 옆에 비교할만한 곳이 트리마제라는 곳이 있습니다. 비슷한 평수인 40평대 초반에서 30평대 후반대가 시세가 29억입니다. 여기는 17억이니까 되면 시세 차액이 12억이라고 해서 청약 시장에는 10억 로또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송찬욱]
21만 대 1이라는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었다면 이 아파트를 가지게 되는 건데요. 우리나라에 17억 4천 1백만 원을 낼 수 있는 사람이 무려 21만 명이나 되는 거예요? 대출도 안 되잖아요.

[정철진]
그렇죠. 왜냐하면 이건 9억이 넘기 때문에 중도금, 잔금 대출이 다 안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사연이 있습니다. 현재 구조는 계약금이 10%, 중도금이 10%, 잔금이 80%로 되어있습니다. 지금 청약한 사람 중 실탄이 부족한 사람들의 전략은 일단 계약금과 중도금만 준비하고, 잔금은 입주일에 치르니 그때 바로 전세를 주겠다. 본인의 돈으로 3억 5천만 원에서 5억 정도의 실탄만 가지고 있으면 일단 전세를 준다는 가정 하에 당첨에 도전해볼 수 있지 않겠냐는 속내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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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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