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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이어 폭우까지…댐 무너져 1만여 명 대피
2020-05-21 19:52 뉴스A

미국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댐 2개가 붕괴하면서 범람한 강물이 미시간주 주택을 집어 삼켜 주민 1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미시간주의 이든빌 댐.

둑에서 물이 터져 나오더니 순식간에 제방이 무너져 내립니다.

"저기 봐, 무너진다!"

미국 미시간주에 500년 만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이든빌 댐과 샌퍼드 댐이 붕괴됐습니다.

두 댐을 지나는 티타바와시 강도 수위가 급격히 불어나면서 도로 곳곳이 끊어졌고, 주택은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레이몬드 걸비스 / 주민]
"제가 이 지역에 살면서 본 가장 최악의 물난리입니다."

건물도 지붕만 겨우 보일 정도로 잠겼고, 변전소 일부에도 물이 찼습니다.

미시간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1만여 명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그레천 휘트머 / 미시간주 주지사]
"당장 안전한 곳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미시간주는 대피소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만큼 코로나19 확산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925년에 건설된 이든빌 댐은 2년 전 홍수처리 능력 등에 문제가 발견돼 당국으로부터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댐들이 붕괴되면서 강 하류에 있는 미국 대표 화학 업체, 다우케미컬 공장도 침수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시간주 의회 앞에선 코로나19 봉쇄령 항의 시위가 열렸습니다.

[맷 실리 / 시위 참가자]
"여기 몇 달째 소외돼 가족을 먹여 살리지 못한 영세업자들이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위 참가자들에 대해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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