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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검찰총장 후보 ‘마작 스캔들’…아베 정권 위기
2020-05-21 19:54 뉴스A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장이 내년 여름에도 도쿄 올림픽을 열 수 없다면 더 이상 연기 없이 아예 취소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로서는 최악의 악몽일 텐데요.

설상가상으로 국내에선 아베 총리의 남자로 불리던 검찰 고위간부의 마작 스캔들까지 터졌습니다.

아베 총리 사퇴 목소리는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도쿄의 주택가에서 포착된 구로카와 검사장의 모습입니다.

친분이 있던 산케이신문 기자의 집에서 새벽까지 내기 마작을 즐겼다며 일본의 한 주간지가 폭로한 겁니다.

그는 지난 주에도 같은 장소에서 마작을 하는 등, 긴급사태 기간에도 도박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유력했던 '아베의 남자'가 도박 스캔들에 연루되자, 일본 사회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당장 여당에서부터 비판이 터져나왔습니다.

[이시다 노리토시 / 공명당 정조회장]
"(법을 다루는) 간부가 내기 도박을 했다면 직무를 계속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를 검찰총장에 앉히려고, 여론의 역풍을 맞아가면서도 관련 법을 고치려 했던 아베 총리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총리 한 말씀 해주시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입니다. 아직 어떤 보고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구로카와 검사장은 사실 관계를 인정하고 사의를 표시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사퇴로 인사 실패 책임은 물론 벚꽃 스캔들과 사학 비리 등과 관련해, 아베 총리 자신이 검찰 수사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계속되는 비리에 대해 SNS에선 아베 내각의 총 사퇴 요구까지 나타나며 아베 정권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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