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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광’ 트럼프, 77일 만에 골프 재개…여전히 ‘노마스크’
2020-05-24 19:42 국제

‘골프광’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골프채를 잡았습니다.

일상으로 복귀하라 국민에게 메시지를 보낸 거겠죠.

하지만 코로나 19 사망자는 10만 명에 육박하는 게 현실입니다.

윤수민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흰색 야구 모자와 티셔츠를 입고 골프장에 나타난 트럼프 대통령.

몇 번 몸을 풀더니 골프채를 휘두릅니다.

평소 '골프광'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골프를 중단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NBC 골프중계)]
"저는 골프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바빠서 골프를 못 치고 있어요."

77일만에 다시 골프채를 잡았지만 여전히 마스크는 쓰지 않았습니다.

대신 캐디없이 홀로 골프를 쳤고 1인용 카트를 이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말 골프'는 미국민들에게 일상으로 복귀하자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주말부터 대부분의 주에서는 야외활동을 재개했습니다.

[데비 벅스 /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
“여러분들이 6피트(1.8m) 거리를 지킨다면, 골프도 칠 수 있고, 테니스도 칠 수도 있고, 해변에 나갈 수도 있습니다."

해변엔 사람들이 몰렸고, 공원에도 소풍 나온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윤수민 기자]
"다시 열린 이 공원 잔디밭은 이렇게 동그란 원들이 잔뜩 그려져있는데요.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이 원 안에만 머물라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주요 일간지인 뉴욕타임스는 '미국인 사망자 10만 명 육박'이라는 제목으로, 신문 1면을 코로나 희생자 천명의 부고 기사로 채웠습니다.

코로나 방역에 무뎌지고 있는 미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이번 기획을 준비했다고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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