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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은품 가방’ 타려고 커피 17잔 주문?…“시즌 한정판”
2020-05-24 19:51 경제

누군가 커피 300잔을 주문했는데 커피는 안 마십니다. 그럼 왜 산 걸까요?

요새 이런 상황이 왕왕 있다는데, 무슨 이유인지 조현선 기자가 알아 봤습니다.

[리포트]
한 유튜버가 상자에서 꺼낸 초록색 여행 가방을 열어보입니다.

한 커피전문업체가 지난 21일부터 음료 17잔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주는 여름용 사은품입니다.

영상에는 "부럽다"는 댓글이 줄을 잇습니다.

한정판인 여행 가방이 금방 품절돼 제품이 남은 매장을 찾아다녀야 하기 때문입니다.

[A씨 / 커피전문점 소비자]
"음료를 산 매장에서는 핑크가 품절이어서 동네 다른 매장으로 갔는데 거기도 품절이어서. 다 모으고 가방은 아직 받지 못한 상태예요."

[B씨 / 커피전문점 소비자]
"(증정품을) 워낙 못 받는 경우도 많으니까. 시즌 한정이다 보니까."

인터넷엔 가장 싸고 양이 적은 에스프레소 14잔을 텀블러에 가득 채워 커피를 한 번에 사는 방법까지 올라옵니다.

커피 300잔을 주문하고 증정 가방 17개만 가져간 사례까지 등장했습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이 증정 가방은 7만원에서 10만원대에 팔립니다.

또다른 사이트에는 20만 원에 가까운 가격에 팔겠다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또다른 커피전문업체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조현선 기자]
"이곳에서 만 원 이상 구매하면 1인용 파라솔과 캠핑 의자를 살 수 있는 행사를 진행했는데요.

고객들이 몰리면서 지난 12일 출시된 상품은 이미 동이 났습니다."

코로나19로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으로 커피보다 사은품이 더 인기를 얻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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