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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검은 그림자의 정체? / 통합당, 중도로
2020-05-24 19:56 정치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민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첫 번째 주제 볼까요. '검은 그림자의 정체?'. '검은 그림자'가 어디서 나온 말인가요?

어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이 있었죠.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추도사에서 언급한 말입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많은 사람들이 모함을 받고 공작의 대상이 될 뻔 했습니다. 지금도 그 검은 그림자는 여전히 어른거리고 있습니다. 끝이 없습니다. 참말로 징합니다."

Q. 참말로 징한 '검은 그림자'가 무엇을 뜻하는 건가요?

검은 그림자가 무엇인지, 누구로부터 어떤 모함과 공작을 당했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이 대표 측은 "개혁 과정의 어려움과 걸림돌이 있단 의미"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는데요.

정치권에서는 여권을 향한 검찰 수사, 검찰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Q. 이해찬 대표가 노무현 재단을 향한 검은 그림자라고 얘기하기도 했는데요. 노무현 재단을 향한 검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건가요?

그런 의혹이 제기된 적이 있습니다.

지난해 12월이죠. 조국 전 장관 사퇴 이후 검찰과의 갈등이 고조됐을 때인데요.

당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지난해 12월, 유튜브 알릴레오)]
"노무현 재단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봤다는 사실을 확인했어요. 제 개인 계좌도 다 들여다봤을 것으로 짐작해요."

검찰을 강하게 비판하자 자신의 뒷조사를 했다는 건데요.

검찰이 "계좌 추적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히면서 논란은 일단락 됐습니다.

Q. 여권에서 이런 말이 자꾸 나오는 걸 보니 뭐가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말도 나오는 것 같아요.

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한마디 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SNS에 "정색하고 미리 초 치는 것을 보니 노무현재단과 관련 뭔가 터져나올 듯"이라며
빨리 개봉하라고 적었습니다. 

실제 뭔가가 터져나올지는 예견할 수 없지만, 여당이 검찰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건 명확해 보입니다.

Q. 21대 국회에선 범여권이 180석이죠. 모함이나 공작이 통할지 모르겠네요. 다음 주제 보시죠. '통합당, 중도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도 어제 추도식에 참석했죠?

보수정당 대표급 인사로 4년 만에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했습니다.

주 원내대표 얘기 들어보시죠.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어제)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는 시대의 아픔이자 상처였습니다. 시대의 아픔과 상처를 같이 치유하는 길이 국민통합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Q. 지난 주엔 5·18 기념식에도 다녀왔었잖아요?

네. 광주로 가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건데요.

주 원내대표는 사전에 "5.18을 폄훼하거나 가벼이 생각한 적 없다"고 입장문을 냈습니다.

그래서인지 5.18 막말 논란으로 황교안 대표가 곤욕을 치렀던 지난해와는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Q. 과거 통합당이 꺼리던 사안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거네요?

주 원내대표는 과거 바른정당에 합류했던 탈당파로 개혁 성향이 강합니다.

이런 개인적인 성향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총선 결과가 결정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보수 지지층, 그러니까 집토끼를 공략하는 전략으론 다음 대선, 지방선거도 힘들다.

이런 지적을 수용하고 중도 확장을 노리는 듯합니다.

Q. 의원들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통합당은 총선 이후에도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였죠.

주 원내대표 취임 이후 김종인 비대위 문제를 풀면서 당이 안정을 되찾았단 평가가 나옵니다.

오는 28일이죠.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오찬 회동에서 어떤 결과를 이끌어 낼지가 주 원내대표의 시험대가 될 것 같습니다.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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