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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초 만에 기도 확보…심판·동료·의료진 3박자 맞았다
2020-05-24 20:00 스포츠

안녕하십니까, 스포츠 뉴스입니다.

어제 K리그에선 상대 골키퍼와 충돌한 선수가 의식을 잃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는데요,

지체없이 달려온 주심과 선수들 덕분에 단 20초 만에 기도를 확보하고 큰 사고를 막았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FC 김효기가 넘어지면서 상대 골키퍼와 강하게 충돌합니다.

골키퍼의 무릎이 김효기의 머리를 강타한 건데,

상황이 심각함을 직감한 심판이 곧장 호각을 불어 경기를 중단시킵니다.

[조지음 / K리그1 주심]
"목이 꺾이는 게 딱 보이더라고요. 충돌하는 순간 '위험하다'는 생각이 바로 들더라고요. 급하니까 의료진 (바로) 부르고."

기절하면 몸이 경직되고 혀가 기도를 막을 수도 있는 만큼 동료 선수들도 바로 뛰어와 응급조치에 나섰습니다.

[김창수 / 광주FC]
"입을 벌리고 (조치) 해야겠다고 손가락 집어넣으려 (했죠). 저한테 고맙다고, 저는 '뭘 한 게 없는데 고맙냐, 괜찮다.' 말하고."

심판과 동료 선수들의 빠른 대처 속에 현장 의료진들도 김효기가 충돌한 지 20초 만에 기도 확보를 완료했습니다.

이들 덕분에 김효기도 그라운드에서 의식을 회복해 오늘은 자택에서 회복 중입니다.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지는 그라운드에선 뜻하지 않은 사고로 심하면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특히 지난 2011년 신영록의 심장마비 사고를 통해 축구계는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절감했습니다.

프로축구연맹 주관 아래 선수와 심판들도 매년 응급처치 교육을 받고 있어 어제와 같은 조속한 대처가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채널A뉴스 김민곤입니다.

imgone@donga.com

영상편집: 이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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