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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 클로징]‘배신’이 ‘불신’으로 커지기 전에
2020-05-24 20:05 사회

[이용수 /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배신자와 배신당한 사람이 한 자리 있어야 옳고 그름을 밝힐 수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마지막 기자회견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의 존재 자체도 모르던 30년 전부터 힘을 합쳐 문제 해결에 힘 써온 피해자와 운동가가
‘배신자’와 ‘배신당한 사람’으로 지칭되어야 하는 현실이 참담할 뿐인데요.

이용수 할머니를 도왔던 통역사는 참다 참다 입을 연다며, 이런 글도 올렸습니다.

[이용수 할머니 미국 통역사 / 페이스북 글] 
“미국 오실 때마다 저희에게 윤미향에 대한 문제의식을 털어 놓은 지가 10년이 다 돼간다”

어쩌다가 이지경이 됐을까요?

문제가 곪을 대로 곪고 있었음에도 과거사를 부정하느냐 

운동의 순수성을 의심하느냐

상처에 소금 뿌리느냐는

반격이 두려워 우리 모두 입을 닫고 그곳을 성역화시켰던 것은 아닐까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들이 억울하다면, 윤미향 당선인 이용수 할머니 앞에 서길 바랍니다.

바로잡을 용기를 내야 할 때, 용기를 내지 못한다면, '배신'은 '불신'으로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뉴스A 마칩니다. 주말은 조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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