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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협박 당했다” 내부갈등…나눔의 집에 경찰 출동
2020-05-25 19:32 사회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머물고 있는 나눔의 집의 내부 갈등도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밤 사이 나눔의 집에 경찰까지 출동했습니다.

직원끼리 충돌 때문인데, 이런 일이 식사하시는 할머니 앞에서 일어났습니다.

먼저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입문이 열리고 경찰관 여럿이 건물 안으로 들어섭니다.

할머니들이 생활하는 2층으로 올라간 경찰관들이 나눔의집 직원들과 대화를 나눕니다.

나눔의집 운영 비리 의혹을 제기한 직원들들에게 폭언과 협박을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겁니다.

사건의 발단은 어제 저녁 5시쯤 할머니들의 침실에서 시작됐습니다.

할머니들의 식사를 돕던 조리사 직원이 내부고발에 참여한 직원들에게 방에서 나가라고 요구하면서 말다툼이 벌어진 겁니다.

[나눔의집 조리사]
"왜 안가? 어? 왜 거기 지키고 있어 안가?"

[김대월 / 나눔의집 학예실장]
"왜 우리 직원한테 반말하고 밀치시는 거예요?"

조리사는 자신의 행동을 직원들 앞에서 사과했습니다.

[나눔의 집 조리사]
"내가 나쁜 버릇이 있었나 봐요. 미안해요. 사과할게요."

하지만 사과 태도를 문제삼는 직원들의 폭언과 협박 때문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며 신고한 겁니다.

[양태정 / 변호사 (나눔의집 법인 측)]
"공포 분위기 속에서 탈출했다고 그렇게 이야기하시는 거죠. 사과하라고 해서 기억도 안 나고 억지로 사과했다고…"

내부고발에 참여한 직원들은 식사 중인 할머니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조리사에게 문제제기를 했는데,

조리사가 반말로 나가라고 해서 항의한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자신들을 흡집내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김대월 / 나눔의 집 학예실장]
"(운영진 측이 내부고발) 직원들이 생활관을 점거하고 할머니들을 감금하고… 제보자들이 문제가 있다 이런 식으로 프레임을…"

한밤중 경찰 출동사태까지 벌어지면서 나눔의집 내부 구성원간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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