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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93% 수령…“이왕이면 한우” 커지는 씀씀이
2020-05-25 19:38 경제

긴급재난 지원금, 아직 신청기한이 남아있는데도 지급대상 국민의 93% 정도가 벌써 돈을 받았습니다.

총 액수가 12조 원이 넘습니다.

8월 31일까지 이 돈을 모두 써야 하는데, 국민들이 어디에 많이 쓰는지 궁금하시죠.

홍유라 기자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주상복합 아파트 지하에 있는 고급 식재료 마트입니다.

다양한 수입 아이스크림이 눈에 띕니다.

[현장음]
"흑당이 세일하고 있어요. 9800원. 유행하는 아이스크림이고요. 가격도 굉장히 저렴하게 나왔고요."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 백화점에선 쓸 수 없는 긴급 재난지원금을 이곳에선 쓸 수 있습니다.

[현장음]
"저는 롯데랑 우리카드, 신한카드만 해봤어요. (그건 다 돼요?) 네. 그거는 고객님들 (재난지원금 사용) 문자가 왔더라고요."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또 다른 장소, 편의점은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손진호 / 편의점 점장]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느냐'라는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요. 문의가 들어온 다음에 고가 상품들 와인, 소형 가전 매출이 늘어난 편입니다."

[홍유라 기자]
"특히 충전기, 케이블 같은 소형가전이 잘 팔렸는데요.

이런 블루투스 이어폰의 경우 매출이 245% 급증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생긴 재난지원금으로 평소 편의점에서 팔리지 않던 고가 제품이 잘 팔리는 겁니다."

재난지원금을 받아 여윳돈이 생기면서 씀씀이가 커졌습니다.

[성지은 / 세종 도담동]
"돈이 생긴 거 같고 자원이 생긴 거 같아요. 한우 사 먹었습니다."

사상 초유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그동안 사려고 엄두를 내지 못하거나 소비를 미뤘던 물건을 구매하려는 경향도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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