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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서 정체 모를 보트 발견…밀입국자 흔적도 못 찾아
2020-05-25 19:47 사회

충남 태안 해안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보트가 발견됐습니다.

중국인들이 밀입국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는 있는데. 군경 조사에 진척이 없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뜸한 바닷가에 보트 한 척이 버려져 있습니다.

길이 4m, 폭 1.5m짜리 6인승 레저용 보트입니다.

보트 안에선 한자가 적힌 구명조끼와 우비, 장갑이 발견됐습니다.

생수와 빵도 있었습니다.

[이충경 / 신고자]
"생수통하고 빵 봉지, 장갑 이런 게 한자로 돼 있더라고요. 그렇게 써 있어서 의심스럽게 생각했던거죠."

보트는 국내에서 유통·판매되지 않는 것으로, 선박엔 일련번호조차 없었습니다.

[김태영 기자]
"당국은 이 미확인 보트가 중국에서 만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보트에는 장거리 항해에 필요한 통신 장비는 없었고, 일본산 레저용 엔진이 달려있었습니다.

[김준락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전체적으로 대공 혐의점이 낮은 것으로 현재까지는 보고 있습니다."

군과 경찰은 중국인들이 보트를 이용해 밀입국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지난 21일자 방범용 CCTV에 보트가 접안하는 모습과 남성 6명이 해변을 가로질러 걸어가는 모습이 찍힌 겁니다.

하지만 누가, 왜 밀입국했는지에 관한 조사엔 진척이 없습니다.

서해안 감시망이 레저용 보트에 뚫린 상황에서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
"일찍 들어가요. 문 잠그고 금방 어두워지기 전에. 불안해요. 혹시 북한에서 온 사람들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어요."

해경은 보트에서 지문을 채취해 중국 측에 신원조회를 요청하는 등 국제 공조수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정승환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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