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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서 못쓰는 ‘통신 마일리지’…1154억 날아갔다
2020-05-26 20:07 경제

통신 마일리지, 통신사 멤버쉽 마일리지와는 다른 개념인데 알고 계셨나요?

지난 5년간 써보지도 못한 통신 마일리지가 천 억원 넘게 사라졌습니다.

박정서 기자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배 경 / 세종시 조치원읍]
"(혹시 통신 마일리지라고 이거 뭔지 아세요?)아니요 처음 들어요."
"(너희 알아?) 몰라"

[20대 이용자]
"멤버십 마일리지랑 비슷한거 아니에요?"

최근 LTE나 5G 요금제를 쓰는 소비자 대다수는 이동 통신 마일리지를 잘 모른다는 반응입니다.

통신 마일리지는 2G나 3G 폰 사용자 중 종량형 요금제 고객에게 요금의 3%를 마일리지로 적립해주는 제도.

7년이 지나면 소멸되는 게 특징입니다.

영화, 외식, 쇼핑 등 다양한 제휴 업체 매장에서 쓸 수 있는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와는 다른 개념.

현금처럼 통신요금이나 로밍 사용료 등을 납부하는데 한정돼 있습니다.

문제는 대부분 통신 마일리지의 존재조차 몰라 못쓴다는 겁니다.

지난 5년간 기한 안에 사용하지 않아 소멸된 통신 마일리지는 모두 1154억.

사용된 금액보다 3배나 많은 수치입니다.

쓰이지 못한 마일리지는 SKT가 557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KT, LGU+가 뒤를 이었습니다.

시민단체는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서 이통사의 홍보가 더욱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박순장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팀장]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서 사용을 권장해야할 뿐만 아니라 통신마일리지의 사용처 확대를 통해서…"

이통사들은 마일리지 적립 대상인 예전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이 줄어드는 추세라는 반응.

[이동통신사 관계자]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종량 요금제 쓰시는 분이 거의 없어요. 지속적으로 4회씩 문자로 안내하고 있어요."

혹여 소비자들이 몰라서 못 쓰는 마일리지가 없도록 또 다른 홍보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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