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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식기에 덜어 드세요”…정부, 식사문화 개선 나서
2020-05-27 19:32 사회

요즘 식당에 가보면 예전처럼 여러 사람이 한 찌개 냄비에 숟가락을 넣어 함께 떠먹는 건 꺼리는 분위기가 좀 생긴 것 같습니다.

포스크 코로나 시대에 식사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정부가 새로운 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용 수저통에 꽂힌 수저를 만지작 거리며 고릅니다.

쓰던 젓가락으로 고기를 집어 상대방 접시에 건넵니다.

또다른 식당에서는 식탁마다 공용 깍두기·양념통을 두고 각자 나눠 먹습니다.

[현장음]
"이거 좀 약간 코로나 때문에 좀 그런 거 아니야? 이거 같이 쓰면 안 되잖아."

같은 그릇에 담긴 반찬을 함께 집어먹는 한국의 식사 문화.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바꿔야 할 습관이 됐습니다.

위생에 대한 걱정 때문에 식당 방문을 꺼려하는 시민들은 늘었습니다.

[홍성덕 / 충북 옥천시]
"직접 제가 눈으로 보고 위생적으로 어떻게 이뤄지는지 100% 볼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김도영 / 부산 사하구]
"커피숍 같은데는 테이크 아웃 해서 바로 나가고 앉아서 먹지 않고. 식당도 이제 아예 안들어 가고."

[박정서 기자]
"정부는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식사 문화 개선 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음식을 덜어먹는 습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찌개류와 반찬 등은 국자로 개인 식기에 덜어 먹고, 수저는 공용 통에 두는 대신 따로 나눠줘야 합니다.

식당에서 음식과 반찬은 1인용으로 제공하는 게 좋다고 권고합니다.

시민들도 사소한 식습관을 바꾸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문형철 / 부산 남구]
"옛날 같은 경우는 같이 떠먹고. 지금은 이제 따로따로 웬만하면 개별적으로 먹으려고 하고 있죠."

[오윤상 / 대전 유성구]
"숟가락도 이렇게 종이로 덮어서 놓는다든가 아무래도 그러면 더 위생적이지 않을까."

전문가들은 여럿이 함께 먹는 식사 문화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탁 /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
"소수의 사람들이 모여서 가급적이면 짧은 시간 동안 식사를 하고 헤어져야 할 것 같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식사 위생 수준부터 한층 높여야 감염병 위험을 막을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김현승 이승훈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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