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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어린이 사고 ‘고의성 수사’ 나서…“차라리 꿀밤 때리지”
2020-05-27 19:44 사회

어제 전해드렸던 경북 경주시 이 사고, 경찰이 합동수사팀까지 꾸릴 정도로 파장이 커졌습니다.

차량 운전자가 어린이가 탄 자전거를 고의로 들이 받았느냐가 논란인데요.

사고 당시 정면에서 촬영된 CCTV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함께 보시죠.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퉁이를 돈 SUV차량이 아이가 탄 자전거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차는 자전거를 밟고 지나간 뒤에야 멈추고, 바닥에 넘어진 9살 아이는 가까스로 빠져나옵니다.

아이가 차에 깔릴 뻔한 아찔한 상황입니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절뚝거리는 아이 대신 자전거를 일으켜 세웁니다.

운전자의 고의 사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가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피해학생 누나]
"어제 전화가 왔어요. (운전자 쪽이) 사고가 난 것은 미안하다고. 그래서 저희 어머니가 사고가 난 게 아니고 사고를 낸 게 미안한거지…"

아이는 큰 부상은 피했지만 다리를 다쳐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 가족들은 2차 피해를 받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운전자 딸과 피해 학생이 사고 직전 놀이터에서 다툼이 있었다고 알려지면서 "아이가 차에 치일만한 잘못을 했을 것"이라는 댓글도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피해학생 누나]
"혼을 내면 되잖아요. 혼을 내고 꿀밤때렸다고 해서, 제가 왜 우리 앨 때렸습니까 하고 차로 치겠어요?"

경찰은 교통범죄수사팀과 형사팀으로 구성된 합동수사팀을 꾸려 고의성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에 나섰습니다.

또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사고가 나면서 '민식이법' 적용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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