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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KF94보다 덴탈마스크”…국산 제품 ‘품귀 현상’
2020-05-28 19:32 뉴스A

요즘 국산 덴탈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KF94 마스크를 쓰면 답답하고 어지럽기까지 하다보니 숨쉬기가 편한 덴탈 마스크를 찾는 겁니다.

특히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라 한 장에 150원이던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이지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여름 날씨에 바뀐 건 옷차림뿐만이 아닙니다.

KF94 같은 두꺼운 보건 마스크 대신, 얇고 숨쉬기 편한 수술용 마스크, 일명 덴탈 마스크를 쓰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김미연 / 서울 중랑구]
"너무 더워서 KF94 마스크를 못 끼겠더라고요. 습기 차고 덥고, 얼굴에 뭐가 나더라고요."

덴탈 마스크가 바이러스 전파의 원인인 침방울을 막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까지 나오면서 품귀현상이 빚어졌습니다.

[어린이집 학부모]
"아이들은 어린이집에서 마스크를 하루종일 쓰는데, 덴탈 마스크를 약국에서 구하는데 많이 없더라고요. 인터넷에서 중국산을 사서."

[마스크 판매업체 관계자]
"중국에서 보건 마스크 쓰고 운동하다 학생이 죽었잖아요. 이후로 (덴탈 마스크 판매량이) 많이 늘었어요. 3~4배 늘었죠."

코로나19 확산 이전엔 한장에 150원이면 살 수 있었지만,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10배 가까이 가격을 올려 파는 곳도 있습니다.

[이성연 / 서울 동작구]
"정부에서 가격을 잡아주면 좋겠습니다. 일회용 마스크도 공적 마스크와 비슷하게 여름에는…"

하지만 정부는 공적 마스크 판매 대상에 덴탈 마스크를 추가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하루 50~70만 장 선이던 생산량을 100만 장까지 늘리고, 정부 차원에서 보건 마스크보다 얇은 '비말 차단 마스크' 규격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하루가 달리 기온이 오르는 상황에서 덴탈 마스크 품귀 현상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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