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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8 대 1’ 홍콩보안법 통과…반중 시위하면 처벌 대상
2020-05-28 19:53 국제

'홍콩의 죽음'이라고도 불리는 홍콩보안법이 결국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통과됐습니다.

홍콩에서는 의회에 오물이 날아들었고, 반중 시위대가 극한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리잔수 /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찬성 2878표, 반대 1표, 기권 6표.) 통과됐습니다!"

홍콩보안법이 만장일치에 가까운 표차로 통과됐습니다.

세부적인 입법 절차를 거쳐 이르면 7월부터 홍콩 내 반중 시위 참여자 대부분이 처벌 대상이 되는 겁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중국의 이익을 해치려는 사람이 있다면 반격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중국 정부를 대변하는 관영매체들은 일제히 시위대의 폭력성을 부각시키는 영상을 공개하며, 정부를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본토 네티즌들도 '폭동'은 진압해야 마땅하다며, 당을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CCTV 앵커]
"반중 시위 폭동 분자들의 정체가 전세계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보안법이 통과된 날 홍콩 의회에는, 오물이 날아들었습니다.

야당 의원이 던진, 오물의 극심한 악취 때문에, 한 친중파 여성 의원은 실신했고, 긴급 방역이 실시되기도 했습니다.

친중파를 조롱하는 현수막을 든 반중파 의원들은 속속 쫓겨났습니다.

[에디 추 호이 딕 / 홍콩 입법회 의원]
"공산당이 조종하는 이 의회에서 법이 통과되는 걸 막으려고 했습니다."

어제 밤 늦게 의회 주변에서 불을 지르는 등 반중 시위를 이어나간 시위대는

결국 300명 넘게 홍콩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오늘 전인대 폐막 직후 리커창 총리는 홍콩 번영을 위해서라도 홍콩보안법이 필요하다며 일국양제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이를 반대하는 세력과는 전면전도 불사하겠단 뜻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saint@donga.com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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