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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충분히 소통 못해 사죄”…李할머니 입장 나올까
2020-05-29 19:32 정치

윤미향 당선자는 이용수 할머니에 대해서는 사죄를 했습니다.

하지만 소통을 못했다는 말 외에 무엇을 사죄하는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고, 할머니에게 드려야 할 돈은 다 드렸다고 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 측은 추가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25일 윤미향 당선자의 진정성 없는 사과를 비판한 바 있습니다.

[이용수 / 위안부 피해 할머니(지난 25일)]
"뭐를 용서합니까? 뭐를 가지고 와야 무엇이며 가지고 와야 용서를 하죠"

지난 19일 무작정 대구로 찾아와 용서를 구할 뿐 뭘 잘못했는지 언급이 없었다는 겁니다.

오늘 윤 당선자의 기자회견에서도 같은 상황이 되풀이 됐습니다.

[윤미향 /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함께한) 30년이란 세월과 달리 할머니께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고 할머니가 배신자로 느낄 만큼 제가 신뢰를 드리지 못했다라는 건 지금이라도 사죄 말씀 전하고 싶고요."

소통을 충분히 못했다고만 할 뿐 무슨 일로 사죄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또 할머니께 용서를 구한다면서도 당장 찾아갈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윤미향 /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할머니께 용서를 계속 구할 생각입니다. (조만간 찾아가실 계획이 있으세요?)
할머니가 만나주신다면요."

자신이 2012년에 이용수 할머니의 비례대표 출마를 만류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윤미향 /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구체적인 정황은 사실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아마 그냥 할머니가 진짜로 국회의원을 하고자 한다라고 받아들이지 않고"

윤미향 당선자는 이용수 할머니와 관련된 언급에서는 몸을 더 낮췄습니다.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란 아픔만으로도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한다며 할머니에 향한 비난은 멈춰달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대구의 찻집에서 윤미향 당선자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는데 할머니 측은 다 안 보고 잠깐씩만 봤다고 했습니다.

할머니 측은 회견 내용을 천천히 검토한 뒤 추가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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