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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영업 자제”…‘다닥다닥’ PC방 현장 가보니
2020-05-29 19:46 사회

어제 고양시에 있는 또 다른 쿠팡물류 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죠.

이 확진자가 부천 쿠팡물류센터에서 나온 확진자와 인천 PC방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감염 취약지대인 PC방에서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에 있는 PC방입니다.

방역 수칙에 따라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해야 하지만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음]
(들어올 때 발열 쟀나요?)
“아뇨, 그냥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와서. 딱히 없었어요.”

손님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교복 차림의 학생들은 마스크를 턱에 걸쳤을 뿐입니다.

다닥다닥 붙어 앉아 최소한의 거리 유지도 지켜지지 않습니다.

[현장음]
“제 주변에는 걱정될 만한 일이 없어서. 확진자 옆에만 안 있으면 뭐…”

앉은 자리에서 음식을 주문해 먹기도 하고 PC방 내 흡연실에서 바짝 붙어 담배를 피웁니다.

[현장음]
"(위험하다고) 알고는 있는데, 밖에서 피울 데가 없으니까.”

부천 쿠팡물류센터 직원은 지난 23일 인천 PC방 흡연실에서 고양시 쿠팡 물류센터 직원과 접촉했습니다.

이후 둘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아는 사이는 아닌 걸로 파악됐습니다.

우연히 PC방에서 마주친 겁니다.

정부는 어제 수도권 PC방에 대해 영업 자제를 권고했지만 문을 닫은 곳을 찾긴 어려웠습니다.

[PC방 업주]
"매출 60% 이상이 날아갔고, 비싼 임대료 내야 하는데 못 내고 있죠."

방역당국은 PC방에 대한 불시점검에 나설 예정인데 방역 수칙 위반이 확인되면 영업 중단 조치도 내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취재 : 이철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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