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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떠나는 석해균 선장…“퇴직은 새로운 항해의 시작”
2020-05-29 20:07 정치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 기억하십니까.

9년 전 해적들에게 납치됐을 때 기지를 발휘해서 해적 제압에 공을 세웠던 분이죠.

지금은 해군 안보 교육 교관으로 있는데 이틀 뒤 퇴직합니다.

아덴만 구출작전에 출동했던 최영함에서 유주은 기자가 석해균 선장을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거수 경례를 하며 함정에 오르는 석해균 선장.

이틀 뒤 해군 안보교육 교관 퇴직을 앞두고 9년 전 자신을 구출했던 최영함 곳곳을 둘러봅니다.

[석해균 /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
"저는 이 최영함에서 제2의 인생을 한 살로써 여기서 태어났습니다. 제2의 인생을 사는 마지막도 여기이고."

석 선장은 지난 2011년 항해 도중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고 두 번이나 총살대에 올라야 했습니다.

[석해균 /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
"여기가 천당인지 지옥인지 보려고 눈을 뜨니까 두목이 겨누고 있던 총을 내리더라고요. 그때는 '아 살았구나' 직감을…"

작전 시간을 벌며 구출 작전에 기여했지만 해적이 쏜 총에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왼쪽 다리는 인공관절이고 손가락 3개는 신경이 끊겨 감각이 없지만 진통제 없이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는 석 선장.

[석해균 /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
"고통도 계속 참으니까 참을만하더라. 참고 견디면 되겠죠. 불가능 없지 않습니까.

1975년 해군 부사관으로 제대한 석 선장은 건강 회복 후 해군 교관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았습니다.

석해균 선장은 자신도 이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다며 우리 국민들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용기있게 나아가자고 당부했습니다.

[석해균 /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
"비록 거칠고 배가 흔들리지만 참고 견디면 아주 잔잔한 바다가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다 같이 한 번 이 어려운 난관을 헤쳐가 봅시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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