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시아 마약왕’ 일당 5년 만에 한국 압송
[채널A] 2020-05-30 19:40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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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대학생..

평범한 사람들이 ‘공짜여행’이란 말에 속아 마약운반책으로 동원됐습니다. 범죄에 내몰린 사람, 30명도 넘습니다. 바로 이 사람, 때문이었죠.

‘아시아 마약왕’이 지난해 말 태국에서 붙잡힌 데 이어 마침내 국내로 압송됐습니다.

이 소식은 최주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호복을 입은 남성 2명이 검찰 수사관들에게 이끌려 공항 출국장을 빠져나옵니다.

'아시아 마약왕', '캄보디아 마약왕'으로 불리며 국내로 필로폰을 밀반입한 호모 씨와 공범 A 씨가 도피 5년 만에 송환된 겁니다.

[호모 씨 / 마약 조직 총책]
"(5년 만에 국내로 잡혀 왔는데 심정 어떻습니까?)…
(해외로 왜 도피하셨습니까?)…"

지난 2018년 검찰은 캄보디아로 도피해 활동하던 호 씨를 현지 당국의 협조를 받아 붙잡았습니다.

하지만 호 씨가 얼마 뒤 캄보디아 수용소를 탈출했고 지난해 12월 태국에 피견된 검찰과 국정원 관계자에게 다시 체포됐습니다.

차명 계좌와 가짜 여권, 유심칩을 번갈아 쓰며 5년간 추적을 피해 다닌 겁니다.

국내로 송환돼야 하는 호 씨는 코로나 19 때문에 또다시 반년 넘게 발이 묶였습니다.

수용자들의 국경 이동을 사실상 금지한 태국 사법당국의 방침 때문입니다.

그러나 과거 도주 이력 등을 고려한 양국 정부가 긴밀히 협조해 수용소 잔류 대신 송환을 결정한 겁니다.

호 씨 조직은 가정주부와 대학생 등 30여 명에게 '공짜 여행'을 시켜주겠다며 캄보디아 등 동남아로 불러냈습니다.

이후 입국 과정에 '마약 운반책'으로 둔갑시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호 씨가 국내로 들여온 필로폰 가운데 확인된 것만 6kg.

수사기관과 국정원 등은 호 씨 일당이 이보다 서너배 많은 20kg 정도를 밀반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60만 명이 동시 투약 가능하고 시가 약 600억 원대로 추산됩니다.

입국 당시 특별한 증상이 없었던 호 씨 일당은 인천공항에서 받은 검체 조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모두 검찰로 호송됐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choigo@donga.com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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