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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대고 약탈…필라델피아 한인 가게 50곳 피해”
2020-06-03 19:36 뉴스A

[리포트]
잠긴 문을 강제로 부수려 철제 테이블을 집어던집니다.

[현장음]
"거의 다 됐어! 계속해!"

너나 할 것 없이 안으로 들어가 물건을 훔칩니다.

시위가 벌어지던 시각, 필라델피아 시내 상점 곳곳이 털린 겁니다.

[현장음]
"이 사람들, 정신 나갔어요."

한인들이 운영하는 가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샤론 황 / 필라델피아 한인회장]
"철문을 완전히 뜯어서 내린 거예요. 전기톱 같은 걸로 뜯어 내렸겠죠. 진열된 걸 땅에 놓고 또 다 가져갔어요. 싹쓸이."

트럭을 대놓고 약탈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코로나 사태 후 석달 만에 영업 재개를 준비하던 한인들은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샤론 황 / 필라델피아 한인회장]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 아무도 생각 안했죠. 그냥 시위가 있는 거라고 생각했죠."

최소 50 군데가 털렸는데 이중 35 곳이 미용용품 가게로 피해액만 우리 돈으로 최소 180억 원에 달합니다.

[오윤근 / 전 필라델피아 뷰티서플라이 협회장]
"흑인들이 주로 쓰는 게 저희 업종이거든요. 아수라장이고 상상을 초월하는 얘기예요. 다 부수고 간단 말입니다."

불과 서너시간 사이에 연속으로 약탈 당했습니다.

[이모씨 / 필라델피아 휴대전화 가게 사장]
"밤 10시에서 새벽 1시 사이에 7개가 당한 거예요. 철문 게이트를 아예 다 뜯어버렸어요."

그러나 대비책은 또 언제 털릴지 모르는 가게를 CCTV로 감시하는 게 전붑니다.

[이모씨 / 필라델피아 휴대전화 가게 사장]
"매일 저녁에 잠을 못자고 있어요. CCTV 카메라 보고 있고…"

거리에 있는 현금 인출기가 느닷없이 터집니다.

필라델피아 경찰 측은 밤 사이 최소 10여 개의 현금 인출기가 폭발했다며 범죄 조직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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