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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작은 가방에 옮겨 가둔 의붓엄마…추가 학대 정황
2020-06-03 19:42 뉴스A

아홉살 남자아이를 여행가방에 가둬 의식을 잃게 한 의붓엄마 사건 전해드렸습니다.

3시간 동안 가둬놓은 가방에서 아이가 용변을 보자 더 작은 가방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얼마나 갑갑했을까요.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승줄에 묶인 여성이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섭니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고개를 숙여 얼굴을 가렸습니다.

아홉살 아이를 여행가방에 가둬 의식불명에 빠지게 한 43살 의붓엄마입니다.

[현장음]
"(학대 혐의 인정하세요?) …"

경찰 조사에서 여성의 범죄행각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를 3시간 동안 가방에 가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7시간 넘게 가둔 겁니다.

[경찰 관계자]
"큰 가방에 1차로 넣었다가 외출하고 들어와서 오줌을 싼 거 같으니까 작은 가방으로 바꿨습니다."

아이가 두번째로 갇힌 가방은 처음 갇혔던 가방보다 더 작았습니다.

[김태영 기자]
"아이는 현재 이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달 전에도 머리를 다쳐 병원에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5일 머리가 찢어져 치료를 받았는데, 폭행을 당한 흔적이었습니다.

당시 병원 측의 신고로 경찰조사를 받은 의붓엄마는 "아이가 화장실에서 비누를 밟아 넘어졌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해 10월부터 아이에게 손을 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어머니 진술에 아이가 그때 말을 안 들어서 그때부터 그렇게 했다는 얘기가 있어요"

아이의 몸 곳곳에서는 멍은 물론 화상 흔적까지 발견됐습니다.

법원은 여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 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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