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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의 한수]‘이방인의 환상 여행’ 프랑스 여자
2020-06-05 14:37 문화

매주 금요일 주목할 만한 영화와 게임을 소개합니다.

씬의 한 수, 이현용 기자 자리했습니다.

[질문] 개편 이후 다시 시작하게 됐죠. 오늘 어떤 영화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반갑습니다. 이달부터 영화진흥위원회가 영화 할인 쿠폰을 배포하면서 목금토일에 상영되는 영화를 6천 원 더 싸게 볼 수 있게 됐는데요. 코로나19 이후 연이은 개봉 연기 끝에 관객들을 찾은 한국 영화 두 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어제 개봉한, '프랑스 여자'와 '침입자'입니다.

[질문] 프랑스 여자는 제목이 특이한데, 프랑스인이 주인공인가요?

[답변] 20년 전 프랑스로 유학간 한국인 여성이 주인공입니다. 프랑스에서 결혼하고 이혼한 40대 여성이 다시 한국으로 여행을 와서 옛 친구들을 만나는 이야기인데요. 영화 구성이 특이합니다. 먼저 한 장면 보시죠.

[영화 '프랑스 여자' 중] 
"누나! 주인공이 어디 갔다 오는 거야?

[질문] 90년대 음악이 흘러나오는 걸 보니, 과거 이야기인 것 같아요.

[답변] 네, 영화는 현재와 과거를 경계 없이 넘나드는데요. 이런 방식이 주인공의 내면 심리 상태를 효과적으로 그려냈고요. 영화를 다 본 뒤에 머릿 속에 그림처럼 잔상이 남는 영화입니다.

주연을 맡은 김호정 씨는 이렇게 표현했는데, 잠시 들어보시죠.

[김호정 / 배우]
"한 편의 시같은 영화 그래서 읽고 음미했을 때 마음 속에 되새기고 음미하고 살아가면서 힘이 되는 그런 영화"

[질문] 40대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인데, 요즘 영화가 더욱 다양해지는 느낌이에요.

[답변] 그렇습니다. 감독 자신이 폴란드에서 7년간 유학 생활을 하고, 프랑스에서 머문 시간들이 많다면서 어느 곳에도 완벽하게 속하지 못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하는데요.

감독의 말을 잠시 들어볼까요?

[김희정 / 감독] 
"사이에 끼어 있는 느낌, 한국에 돌아온다면 잘 살 수 있을까 싶은 그 사이에 있는 여성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었고…"

[질문] 영화 한 줄 평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멀리 여행을 가면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기 마련이잖아요.주인공의 시선으로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드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정했습니다.

[질문] 다음 영화 '침입자', 화제가 많이 되더라고요.

[답변] 네, 코로나19 이후로 개봉하는 중급 규모의 첫 상업 영화로 기대를 모았고요. 세 차례나 개봉을 연기했는데, 어제 개봉하자마자 4만9천여 명이 관람하며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주연 배우 송지효 씨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송지효 / 배우]
"너무나 오랜 기간 동안 극장이라는 곳이 멀어졌었다면 조금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요."

[질문] 내용도 참 궁금한데요?

[답변] 네, 영화는 건축가인 주인공이 25년 전 잃어버린 동생을 찾았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시작합니다. 잠시 함께 보실까요?

[영화 침입자 '중'] 
"(사람이 하나 들어오니까 바뀌는 게 이렇게 많다.)
그냥 좀 이상해. 낯선 사람와서 돌아다니는 거."

[질문] 그러니까 실종된 여동생이 돌아왔는데, 진짜 가족이 맞는지 의심하는 상황이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기다리던 가족이 돌아오긴 했는데, 무언가 미심쩍고, 부모님과 딸까지 홀린 듯 빠져드는 모습이 불안했던 거죠.

[질문] 낯선 타인이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으로 들어온 기분이겠군요.

[답변] 그렇죠. 더군다나 주인공은 6개월 전 아내를 뺑소니 교통사고로 잃어 혼란스러운 상황이었거든요. 영화 중반까지 혹시
'과도한 의심을 하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정말 누군가 가족 행세를 하는 걸까' 이렇게 관객들도 함께 의심과 추측을 하게 만듭니다.

[질문] 결말이 벌써 궁금해지는데, 반전이 있습니까?

[답변] 영화 후반부부터 여동생의 실체가 드러납니다. 예상 외의 방향으로 흐르면서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요. 두 주연 배우의 몰입도 높은 연기에 긴장감 있는 상황들이 이어지면서 끝까지 재미를 잃지 않는 영화입니다.

[질문] 모처럼 개봉한 한국영화인 만큼, 좋은 소식 기대하고요. 게임도 소개해주셔야죠.

[답변] 최근 프로야구가 개막하면서 게임도 덩달아 인기라고 하는데요. 모바일로 즐길 수 있는 야구 게임들을 모아봤습니다.

'컴투스 프로야구 2020'은, 실제 KBO 리그의 구장과 선수의 얼굴을 반영해 가장 사실적인 야구를 구현한 게임입니다. 구단별 응원가 50여 곡을 적용했다고 합니다.

'이사만루3' 역시 KBO 선수들의 얼굴과 체형, 구장의 디테일을 살리고, 실제 야구 캐스터와 해설위원의 중계를 담아 실제 야구 경기를 보는 듯한 현장감을 살렸습니다.

앞서 두 게임이 사실성을 강조했다면, '게임빌 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는 만화처럼 귀여운 캐릭터들을 선수로 내세웠습니다. 직접 구단주가 되어 선수들을 키우고, 우주 최대 가상의 야구 리그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앵커] 한국 영화 개봉작과 야구 게임까지 이현용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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