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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채 따라가 ‘툭’…CCTV에 포착된 부장검사 성추행
2020-06-05 19:36 사회

현직 부장검사가 여성을 성추행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그 장면이 CCTV에
찍혀 있었습니다.

술에 취해 여성의 어깨를 잡은 뒤 또 1km를 쫓아갔는데요.

이 부장검사는 오늘도 정상출근을 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계통의 바지에 밝은색 상의를 입은 남성이 여성을 뒤쫓아갑니다.

잠시 후, 신호를 기다리는 여성에게 다가가더니 두 손으로 어깨를 잡습니다.

놀란 여성이 자리를 피하자 양손을 펼친 채 뒷걸음칩니다.

이어서 양팔을 들어올려 내젓더니 비틀거리며 상의를 벗습니다.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부산지검 소속 부장검사입니다.

부장검사의 수상한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성추행 장소인 부산지하철 1호선 양정역에서 시청역까지, 1km 가까이 여성을 뒤쫓아간 겁니다.

여성이 시청역 주변 햄버거 가게로 들어가자 가게 안까지 쫓아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성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여성이 피해사실을 설명하는 사이 부장검사는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경찰관들이 부장검사를 다시 현장으로 붙잡아 왔고, 강제추행 혐의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술에 취한 부장검사를 귀가시켰고,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 부장검사는 오늘도 정상출근했고, 부산지검도 별다른 인사 조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해당 부장검사가 경찰 수사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며 "자체적으로도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결과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장검사가 체포된 지난 1일은 부하여성을 성추행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하루 전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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