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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예금 10억여 원으로 ‘사저 부지’ 매입…“경호 때문”
2020-06-05 19:53 정치

문재인 대통령은 퇴임 후 경남 양산의 매곡동 사저로 돌아가겠다고 말해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청와대가 퇴임 후 사저를 옮기기 위해 양산 통도사 근처에 새 부지를 매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경호상의 이유 때문이라며 부지와 주택 구입 비용 10억 여 원은 대통령 개인 예금으로 냈다고 했습니다.

먼저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 말 퇴임 후 지낼 사저를 짓기 위해 양산 통도사 인근 평산마을 일대의 부지와 주택을 매입했습니다.

청와대는 "사저 부지의 매입가격은 10억 6401만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매입비용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예금으로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3월 기준 문 대통령 내외는 총 15억 5천여만 원의 예금을 신고했습니다.

새 부지에 주택을 건축하는 비용은 양산 매곡동 사저를 매각해 충당할 계획입니다.

이와 별로도 경호동 시설 부지는 4억 599만 원의 국가 예산으로 마련했습니다.

청와대는 매곡동 사저를 두고 평산마을에 새 터를 잡은 건 경호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민석 / 청와대 대변인]
"경호처는 도저히 경호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고 판단을 내렸습니다. 임무수행 불가 판단을 내린 만큼 부득이하게 이전 계획을 하게 됐습니다."

매곡동 사저로 이어지는 2㎞가량의 도로가 1차선 외길이다보니, 지금도 대통령이 내려가면 경호상 어려움이 많다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편리한 교통여건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역대 대통령들의 사저 논란을 의식한 듯 청와대는 "전직 대통령들의 사저보다 작은 수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넓은 부지로 인해 보수진영으로부터 '아방궁'이란 비판을 받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아들 명의로 땅을 매입한 게 문제가 돼 특검 수사를 받은 뒤 되팔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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