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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타는 한인 사회…약탈 피해에도 흑인 사망 시위 ‘지지’
2020-06-06 19:56 국제

폭력사태가 잦아든다지만 약탈 피해까지 봤던 우리 교민들, 여전히 크고 작은 애를 먹고 있는데요.

하지만 억울한 가운데도 ‘가게는 대체할 수 있지만 생명은 대체할 수 없다.‘ 차별받는 흑인들에 공감하는 말씀에 마음 숙연해집니다.

들어 보시죠. 윤수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약탈범들이 들이닥쳐 쑥대밭이 된 의류매장입니다.

[김한나 / 시카고 교민]
"가게에 들어와서 물건들을 보고, 모든 것을 다 가져가 버렸어요. 우리같이 작은 가게 하는 사람들은 너무 억울하죠."

과격했던 시위는 다소 누그러들었지만 한인들의 고충은 여전합니다.

[황인상 /LA총영사관 부총영사]
"시위가 많다 보니까 경찰이나 이런 인력들이 (시위 장소 쪽으로) 집중되다 보니까 여전히 사소한 좀도둑이나 기물파기 사고는 계속…"

외교부와 한인회가 나서 총력 대응하고 있지만 빈틈을 노린 좀도둑을 막기는 쉽지 않습니다.

[LA 피해 교민]
"짧은 애들용 알루미늄 야구배트에요. 그거 안세거든요. 그걸로 치다가 안 깨지니까… 또 치다 안깨지니까 나가버렸어요."

약탈당한 상점은 손님 발길도 뚝 끊겨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찰리 조 / LA 상인]
"하루에 오시는 분이 한 10명 오시면 많이 오시는 겁니다. 저희들 너무 힘든 상황에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그러나 피해에도 불구하고 한인 사회는 흑인 사망 항의 시위에 공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윤수민 기자]
"오늘 LA 다운타운의 시위는 아시아인들이 주도했는데요. 우리 교민들도 지금 제가 쓰고 있는 숨을 쉴 수 없다는 플로이드의 마지막 말이 담긴 마스크를 쓰고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로저 킴 / LA 교민]
"누가 억압을 받든 그것을 지적하고 옳지 않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약탈 피해를 입은 한인 주인은 "식당의 모든 것들은 대체 가능하지만 흑인들의 생명은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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