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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교민들 “생명은 사업보다 소중”…흑인과 시위 연대
2020-06-07 19:38 뉴스A

“같이 갑시다” 지금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선 한인과 흑인이 연대하고 있습니다.

매장이 약탈당하는 피해를 입기도 했지만 우리 교민들도 코로나 19 때 특히 동양인 차별을 겪은 터라 남일 같지 않다고 말합니다.

윤수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장구 소리와 징소리에 맞춰 항의 구호를 외치는 한인들.

[현장음]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

'한국인은 흑인 인권을 지지한다'는 팻말 등도 들어 보이며 흑인들에게 지지와 연대 의사를 보냈습니다.

"이곳 LA 한인타운 한복판에서도 항의 시위가 열렸는데요. 우리 교민들도 대거 참석해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LA 교민]
"저는 무서워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인종차별에 질려서 목소리를 냅니다."

앞서 약탈 피해를 본 교민들도 "생명은 사업보다 소중하다"는 팻말을 들었습니다.

[이명은 / LA 교민]
"(1992년에) 주유소가 다 불타서 망했었어요. 이 사람들 마음에 잘 사는 사람들, 잘 나가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가 있는 거 같아요."

최근 코로나19 인종 차별을 경험한 학생들도 미국의 인종 차별 문제에 공감을 표했습니다.

[오드리 장 / LA 교민]
"특히 요즘 코로나 때문에 아시안 계통 사람들 반대하는 인종차별이 많이 나와서 특히나 연대를, 연대심을 느끼는 것 같아요."

아울러 흑인과 연대하는 것이 교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합니다.

[이유진 / LA 교민]
"우리를 지키는 일이기도 하거든요. 우리도 당신들 동지이고 친구라는 것을 알려주는 거잖아요. 누가 친구를 해치겠어요."

시위에 참가한 흑인들도 한국인은 자신의 동료라며 화답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인의 지지에 눈물로 감사를 표했습니다.

[현장음]
"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여기서 여러분들을 보는 게 너무 좋고 저희를 이해해줘서 감사합니다."

[현장음]
"같이 (갑시다), 같이 (갑시다)!"

한인타운에서 열린 집회엔 교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했고, 별다른 물리적 충돌 없이 평화 시위로 마무리됐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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