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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서도 터졌다…5살 흑인 소년 죽음 놓고 갈등 격화
2020-06-07 19:41 뉴스A

인종차별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브라질에서는 백인 고용주와 함께 있던 5살 흑인 소년이 추락사하면서 분노한 시민들이 항의시위에 나섰습니다.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흑인 소년이 엘리베이터 안에 서 있습니다.

그런데 한 백인 여성이 맨 꼭대기 층으로 향하는 버튼을 누릅니다.

그러자 문이 닫힌 엘리베이터는 소년만 태운 채 9층까지 올라갑니다.

이어 이 아이는 엘리베이터 밖으로 나갔고, 잠시 뒤 난간에서 추락했습니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브라질이 들끓고 있습니다.

당시 아이는 가정부인 어머니를 따라 백인 고용주의 아파트에 갔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고용주 반려견을 산책시키기 위해 외출했고, 백인 여성은 흑인 아이와 함께 있었습니다.

현지 당국은 백인 고용주를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지만, 이 여성은 약 471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습니다.

[현장음]
"살인자!"

분노한 시민들은 숨진 흑인 아이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법원 앞에서부터 소년이 떨어져 숨진 아파트까지 행진했습니다.

[나탈리아 / 브라질 시위대]
"(숨진 아이는) 제가 됐을 수도, 가정부나 임시직으로 일하며 아이를 직장에 데려가야 했던 흑인 어머니들의 자식이 됐을 수 있어요."

[루이자 바티스타 / 브라질 시위대]
"왜 백인 고용주는 이 작은 소년을 돌볼 감수성조차 없었던 걸까요?"

현재 브라질의 흑인 비율은 인구의 56%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흑인은 백인 평균 소득의 절반밖에 벌지 못하면서 인종차별 문제 등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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