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6.10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열사의 물고문 현장인 옛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

6·10 항쟁 33주년을 맞아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이 곳을 찾았습니다.

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재와 폭력의 상징이었던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6·10 민주항쟁 33주년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인 고 이소선 여사를 비롯해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 씨,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 등 12명이 유족이 아닌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당사자로서 훈장을 받았습니다.

정부가 6·10 기념식에서 훈장을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참석자들은 민중가요 '광야에서'를 부르며 민주화 인사들의 희생을 기렸습니다.

[제33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
"다시 서는 저 들판에서 움켜쥔 뜨거운 흙이여"

3년 만에 기념식을 다시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제도를 넘어 삶 속으로 스며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제33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
"일상에서 민주주의를 체험하고 반복될 때 민주주의는 끊임없이 전진할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을 마친 뒤 현직 대통령 최초로 박종철 열사가 고문으로 숨진 대공분실 509호를 방문해 헌화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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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성훈
영상편집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