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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묻지마 폭행’…버스정류장서 여성 2명 구타한 남성
2020-06-12 19:22 사회

여성을 상대로 한 묻지마 폭행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이번에 40대 남성이 버스정류장에서 생면부지인 여성 2명을 마구 폭행했습니다.

양말을 건드렸다는게 이유입니다.

공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밀어부치는 남성에 밀려 여성 한 명이 뒷걸음질 칩니다.

남성이 다리를 들어 차는 모습도 보입니다.

다른 여성이 막아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여성 한 명이 쓰러지고, 남성은 쓰러진 여성 쪽으로 발길질까지 합니다.

다른 사람들까지 말려보지만 남성은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여성을 계속 몰아 부칩니다.

남성의 폭행은 경찰과 구급차가 도착해서야 멈췄습니다.

술에 취해 있던 이 40대 남성은 피해 여성들과 일면식 조차 없는 사이입니다.

[공태현 기자]
"폭행과 실랑이는 이곳 보행로에서 10분 가까이 벌어졌는데요.

피해자들은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가 봉변을 당했습니다."

폭행 충격에 구급차에 오르기조차 힘겨워하던 피해 여성들은 얼굴과 목 등에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피해 여성들은 경찰조사에서 "남성이 다짜고짜 "내 양말을 건드렸다"고 말하더니 마구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남성은 범행 동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까지 청구됐지만, 피해 여성들에 대한 공개 사과는 없었습니다.

[가해 남성]
"(모르는 여성 왜 폭행하신 거예요?)… (양말 건드린 게 진짜 폭행 이유입니까?)…"

묻지마 폭행을 당한 피해 여성들은 거리를 다니기 두렵다며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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