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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합참의장의 후회…“사진 촬영 따라가지 말았어야”
2020-06-12 19:45 국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교회 앞에서 사진을 찍어 거센 비판을 받았죠.

당시 동행했던 밀리 합참의장이 그곳에 가지 말았어야 했다며 반성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 건너편 교회로 향한 마크 밀리 합참의장.

전투복까지 입은 채 대통령 사진 촬영 행사에 동행한 겁니다.

그로부터 열흘 뒤, 밀리 합참의장이 반성문을 내놓았습니다.

[마크 밀리 / 미국 합참의장]
"나는 그곳에 가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그 순간 그 같은 환경에 있었다는 것은 군이 국내 정치에 개입한다는 인식을 낳았습니다."

당시 시위대까지 해산시켰던 사진 촬영은 군이 정치에 이용당했다는 논란을 낳았습니다.

[마크 에스퍼 / 미국 국방장관 (지난 3일)]
"그곳에 가는 건 알았지만, 우리가 기념촬영을 할 것은 전혀 몰랐습니다."

또 종교를 정치적 목적에 이용했다는 논란도 잇따랐습니다.

기자 : "본인 성경인가요?"
트럼프 대통령 : "그냥 성경책이에요."

[김정안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백악관에서 참모들과 성경책을 들고 걸어와 사진을 찍은 교회 앞입니다.

당시 종교지도자들과의 만남이나 별도의 메시지는 없어 이벤트성에 그쳤다는 비난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오늘 밀리 합참의장의 공개 사과는 그런 측면에서 제2의 항명사태로 비치고 있습니다."

앞서 시위 진압을 위한 연방군 투입을 반대했던 에스퍼 국방장관은 주 방위군의 시위 대응에 대해서도
적절성 여부를 검토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텍사스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공권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법과 질서가 우선이죠. 힘으로 해결해야 할 때는 하는 겁니다."

하지만 자신의 최측근도 합참의장을 감싸는 등 재선 가도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jkim@donga.com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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