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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못 몽둥이’ 휘두른 중국군”…인도서 ‘반중 정서’ 격화
2020-06-19 20:03 뉴스A

인도가 반중국 정서로 들끓고 있습니다.

중국군과의 국경 다툼에서 사망한 인도 병사들을 순국자로 부르며 애도하고 있는데요.

당시에 중국군이 보시는 것처럼 못이 가득 박힌 쇠몽둥이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중국산 불매 운동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도 남부 지역의 한 마을.

중국군과의 난투 과정에서 사망한 군인들의 장례식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걸프릿 싱 / 유족]
“새벽 6시 반쯤 동생이 순국자가 됐다는 전화를 받았어요. 그때부터 여기저기서 사망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죠.”

지난 15일 갈완 계곡에선 국경 침범 여부를 놓고 양국이 충돌하면서 인도군에서 최소 20명이 사망했습니다.

[아누락 스리바스타바 / 인도 외무부 대변인]
“인도의 모든 활동은 실질통제선(LAC)을 침범하지 않습니다. 중국 쪽도 침범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중국군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몽둥이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인도의 국방 분석가가 SNS에 못 수십 개가 박혀 있는 쇠몽둥이를 올린 겁니다.

이 분석가는 "야만적인 행위는 반드시 규탄돼야 한다"며 "깡패들이 할 짓이지 군의 활동이 아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 사진이 빠르게 퍼지면서 반중국 정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텐진 춘두 / 시위자]
“이건 단지 시작에 불과해요. 중국이 인도를 완전히 떠날 때까지 이 시위는 계속 커질 겁니다.”

전국 각지에선 중국상품 불매 운동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라트나 싱 / 인도 시민]
“모든 인도인들이 중국산 제품들을 사지 않아야만 중국이 사망한 우리 군인 20명에게 관심을 가질 겁니다.”

아울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을 불태우는 등 곳곳에서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국경 충돌은 인도 책임이라면서도 "군사 채널을 통해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aporia@donga.com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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