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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실업의 그늘]좁은문 20대…안간힘 중장년
2020-06-19 20:17 뉴스A

'코로나 실업의 그늘' 연속 기획 두번째 순서입니다.

고용한파는 젊은이와 중장년층 가리지 않고 혹독하게 닥쳤습니다.

직장을 잃은 사회초년생들, 재취업에 도전하는 중장년층들을 박정서, 조현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행 서비스 업체에 취업한 20대 중반 강모 씨는 최근 사직서를 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월급이 두 달째 밀렸기 때문입니다.

[강모 씨 / 20대 퇴직자]
"처음엔 이해를 하려고 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니까 화가 너무 나가지고.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기에는 지금은 일자리도 없어서…."

지난달 실업급여를 신청한 29세 이하 청년은 지난해보다 38%나 급증했습니다.

20대가 주축인 신규 취업시장은 쪼그라들었습니다.

[안모 씨 / 20대 취업준비생]
"공기업 사기업 뭐 가리지 않고 다 줄었다고. 심리적인 압박과 부담감이 있는건 사실이죠."

자격증 시험마저 미뤄져 취업 기회를 놓치는 건 아닐지 걱정입니다.

[안모 씨 / 20대 취업준비생]
"1년에 뭐 3, 4회 정도 밖에 없는데 (자격증 시험을) 한 번 놓치면 몇 개월 텀(공백)이 생겨버리니까…."

"코로나19가 불러온 고용 충격은 이렇게 청년층을 강타했습니다. 정식 취업을 앞둔 20대 후반의 고용 사정이 크게 나빠지면서 '잃어버린 세대'라는 말도 등장했는데요. 지난달 25세~29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3.2% 포인트 급락했습니다. 시작조차 버거운 청년층의 좌절을 막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중장년층의 일자리 상황은 어떨까요?"

청년들 못지 않은 열정으로 '재도전'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미 퇴직한 5060세대, 중장년층인데요.

지난 3개월간 특히 60대 고용 감소폭은 전 세대 중 가장 컸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정년이라는 의미가 갈수록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100세 시대, 걸어 온 시간만큼이나 남은 인생 제2막.

중장년층의 '재도전'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제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드론 조종 훈련장이 중장년 교육생들의 열의로 뜨겁습니다.

[현장음]
"GPS보다 (드론이) 우측이나 좌측으로 밀려 들어갈 수가 있어요. 실제로 현장에서는 여러분들이 재취업하거나 교관 생활할 때…"

2주 뒤 퇴직하는 임용성 씨는 자신의 경력을 드론과 접목할 계획입니다.

[임용성 / 재취업 준비생]
"(드론으로) 도로 측량, 도로 점검, 산불진화 등 다방면으로 할 수 있고 제가 통신체계 업무를 20년간 했는데 접목을 해서…"

새로운 도전에 거는 기대도 큽니다.

[최대영 / 재취업 준비생]
"코로나19에 집에 있다 보니까 우울증도 오고…. 드론 수요가 많아질 텐데 제 일자리도 창출이 될 거고 수입도 많아지지 않을까."

서울시는 중장년층을 위한 유튜버 방송법 등 여러 일자리 실습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재취업 코스 경쟁률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최근 로봇인형 개발 업체에 인턴으로 입사한 정현일 씨는 재취업 교육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정현일 / 중장년 인턴]
"현장에 와서 일할 때 별 어려움 없이 잘 일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저도 시니어 세대에 마음이라서 소통이 될 수 있고요."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한 경험은 독거노인을 위한 로봇 인형을 만드는데 도움이 됩니다.

[현장음](반투)
"어디 가실 때 꼭 저한테 얘기해주고 가세요."

동료들의 만족도도 높습니다.

[김성혜 / 중장년 인턴 상사]
"좀 더 어르신 입장에서 생각해주시고 이해심이 확실히 많아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새 돌파구를 찾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뻐요."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김한익 임채언
영상편집 변은민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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