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바꿔 말해 오늘 내일이 지나면. 전세 끼고 집사는, 이른바 ‘갭투자’가 막힌다는 거죠.
주말이었지만 ‘강남 가는 막차’ 잡으려는 사람들로, 이 동네 부동산 전화통에 불이 붙을 정도였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준공된 서울 잠실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지난 18일 21억 원에 거래된 것으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신고됐습니다.
사흘 전보다 2억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모레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청담·대치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그 사이 매매 거래가 반짝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잠실동 A 공인중개사]
"전화가 굉장히 많이 왔었거든요. 몇 통인지 셀 수는 없고요."
[잠실동 B 공인중개사]
"집 사려는 사람은 많은데 물건이 잘 없고, 팔려는 사람도 안 팔고…"
[잠실동 C 공인중개사]
"'갭투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을 했던가 봐요."
재건축 중심의 대치동은 급매물이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전세가율 때문에 거래는 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허준 / 대치동 공인중개사]
"시장 상황에 대해 문의는 많지만 막상 급매수를 하기에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토지거래허가제가 시작되는 모레부터 매수 심리는 급속히 가라앉을 전망.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은 조정 폭이 클 것으로 보이고, 강남에 있는 고가 아파트들도 조정 폭이 조금 더 커지지 않을까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실수요자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면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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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