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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강남 ‘갭투자’ 수요 몰려…“마지막 기회라 생각”
2020-06-21 19:32 경제

6.1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서 23일부터 서울 잠실동 대치동 삼성동 청담동에서 집을 사려면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바꿔 말해 오늘 내일이 지나면. 전세 끼고 집사는, 이른바 ‘갭투자’가 막힌다는 거죠.

주말이었지만 ‘강남 가는 막차’ 잡으려는 사람들로, 이 동네 부동산 전화통에 불이 붙을 정도였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준공된 서울 잠실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지난 18일 21억 원에 거래된 것으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신고됐습니다.

사흘 전보다 2억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모레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청담·대치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그 사이 매매 거래가 반짝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잠실동 A 공인중개사]
"전화가 굉장히 많이 왔었거든요. 몇 통인지 셀 수는 없고요."

[잠실동 B 공인중개사]
"집 사려는 사람은 많은데 물건이 잘 없고, 팔려는 사람도 안 팔고…"

[잠실동 C 공인중개사]
"'갭투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을 했던가 봐요."

재건축 중심의 대치동은 급매물이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전세가율 때문에 거래는 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허준 / 대치동 공인중개사]
"시장 상황에 대해 문의는 많지만 막상 급매수를 하기에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토지거래허가제가 시작되는 모레부터 매수 심리는 급속히 가라앉을 전망.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은 조정 폭이 클 것으로 보이고, 강남에 있는 고가 아파트들도 조정 폭이 조금 더 커지지 않을까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실수요자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면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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