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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품은 해’ 부분일식…“오늘 못 보면 10년 뒤에”
2020-06-21 19:58 사회

오늘 오후, 늦봄 햇볕이 참 따가웠는데요.

맨눈으로 쉽게 볼 순 없었지만, 달이 해를 가리는 부분일식이 일어났습니다.

오늘 못 보면 10년 뒤에나 다시 있을 진귀한 기회였다고 하죠.

혹시 놓치신 분들 있을까봐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박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들이 검은색 필터 안경을 쓰고 남서쪽 하늘을 바라봅니다.

망원경을 가지고 나온 시민도 태양을 향해 각도를 맞춥니다.

오후 3시 53분. 동그란 태양이 베어문 듯 조금씩 가려집니다.

5시 2분쯤 태양의 절반 가까이를 달이 가립니다.

다시 조금씩 해가 커지기 시작하더니 오후 6시 4분쯤 다시 둥근 모양을 되찾습니다.

지구 주위를 공전하는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에 위치해 태양 일부가 가려져 보이는 부분 일식이 일어난 겁니다.

공원에 모인 학생들은 좀처럼 보기 힘든 우주쇼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이정원 / 서울 언북초 4학년]
“달이 해를 가리면서 약간 사과를 베어 문 듯한 모양이 예뻤어요.”

[김우진 / 서울 난우중 3학년]
“처음에는 그냥 일식인데 언젠가 보진 않을까 막연히 있었는데 막상 와보니까 확실히 신기하고.”

[박선영 기자]
"우리나라에서 오늘과 같은 일식현상을 다시 관측하려면,

10년 뒤인 2030년 6월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국내에선 남쪽으로 갈 수록 태양이 가려지는 면적이 넓어져 제주도에선 태양 크기가 최대 57%까지 줄었습니다.

제주보다 남쪽에 있는 대만 등지에선 태양이 금반지 모양으로 바뀌는 금환 일식이 관측됐습니다.

[조재일 / 국립과천과학관 전문관]
“제주도가 금환일식이 일어나는 지역이랑 가깝기 때문에 서울보다 더 많이 가려지게 됩니다.”

오늘 일식 장면을 놓쳤다면 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계정 등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현장음]
”10년 뒤에 부분일식, 또 보자!“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tebah@donga.com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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