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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병이 뭐길래…면역력 약한 어린이에 치명적
2020-06-25 19:24 사회

14명의 유치원생이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일명 햄버거병.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햄버거 패티를 먹은 어린이 수십명이 감염되며 시작됐습니다.

얼마나 치명적인지 김단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병상에 누워있는 아이의 발이 퉁퉁 부어있습니다.

배에 뚫린 구멍엔 긴 호스가 연결돼 있습니다.

문제의 안산 유치원에 다니던 이 아이는 식중독 증상 이후 급격히 신장 기능이 악화됐습니다.

평생 혈액 투석을 받을 수도 있다는 소견에, 부모는 생업도 포기한 채 아이 간호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피해 아동 가족]
"영구적으로 투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확률도 있다는 의견이 있어서…생업을 전폐하다시피 아이들 병간호에 매진하는…"

성인의 경우 장 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돼도 별 증상 없이 호전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아이나 노약자의 경우 용혈성요독증후군 같은 합병증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적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환자의 절반 정도가 투석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신장 기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강재헌 /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투석 치료를 한다든지 빈혈에 대한 수혈을 한다든지, 심각한 상태에 대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국내에선 지난 2016년 당시 네 살 아이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3년 넘는 법적 공방 끝에 맥도날드 측과 어린이 가족은 보상에 합의하면서 일단락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 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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